인턴을 움직이게 하는 에큐메니칼 활동

WCRC(세계개혁교회 커뮤니언)의 두 인턴을 소개한다. 방법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관심을 갖고WCRC의 인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저는 이전의 다른 사역을 통해 작은 지역적 수준의 에큐메니즘을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WCRC로 오기 전, 대만 장로교회(PCT)의 에큐메니칼 청소년 인턴 프로그램 담당자로 일하였던 린완주의 말이다. 그녀는 또한 이번 인턴십을 통해 에큐메니즘의 더 넓고 깊은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교회들과 교단들 그리고 국가들 사이의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을 배우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장로회(PROK) 소속의 정도영은 좀 더 학문적으로 에큐메니즘에 접근한다. “사람들은 흔히 에큐메니칼 운동이 20세기에 들어서서 시작되었다고 여깁니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사실 최초의 에큐메니칼회의는 예루살렘 공의회였습니다(행 15:1-29).”

“에큐메니칼 운동은 인간관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턴과정을 통하여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새롭고 다양한 종류의 관계를 맺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그는 이번 인턴십이 끝나면 에큐메니칼과 관련된 주제로 Ph.D.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하였다.

두 사람 모두 다양한 에큐메니칼 경험을 갖추고 있다. 두 사람은 2013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된 WCC(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에 참가했다. 정도영은 한국기독교장로회의 WCC 한국준비위원회소속으로 일했으며, 린완주는 대만장로교회의 청소년 팀 전시회를 이끌었고, 총회의 청소년 준비위원회 모임에도 참석했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에큐메니칼 활동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가 함께모여 하나되는 사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일환으로서 오늘날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교제하는 것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라고 정도영은 말한다.

린완주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 서로를 품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서로에게 팔을 벌릴 때, 그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배타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마음을 열고 그들이 응답하기를 기다립니다. 그것은 축복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우리 품에 안는 것은 그 사람을 우리 삶 가운데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다. 정도영은 4대째의 목회자 집안에서 자랐지만, 린완주의 집안은 완전한 기독교 집안은 아니었다고 한다.

정도영은 “제가 초등학교를 마친 후, 아버지께서 한국기독교장로회로부터 스위스로 파송을 받게 되셔서 온 가족이 함께 스위스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리히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저는 어렸을 적 스위스에서 살 때에 다양한 종류의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종교를 포함하여 다양한 문화가 상호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스위스 생활 이후, 그는 한국으로 귀국하여 그의 조부모님이 바라셨던대로 신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신학공부를 하며 그는 신학의 학문적 가치를 발견하였고, 때문에 신학공부를 계속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WCRC에서 인턴을 시작 하기 전, 함부르크 시내에 위치한 함부르크 한인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기도 했었다.

린완주는 자신의 신앙이 발전하게 된 요인을 두가지로 꼽는다. 그 첫번째는 자신 스스로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크리스천이 아닌 가정에서 첫째로 자란 것이라고 한다. “가족의 첫째로 태어나는 것은 축복이지만 동시에 부담이기도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두번째는 가정에서 첫째의 역할이 책임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이라면, 대만의 기독교인들의 역할 또한 어려움에 맞서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갖는다는 것이다.

린완주는 완전한 기독교 가정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논쟁과 갈등을 넘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는 또한 어지러운 세상에서 평화와 정의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찰력갖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제가 기독교 가정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때로 제 신앙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 또한 하나님을 믿는 과정의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가 흔들리고 시험에 들어도 하나님은 더 확고한 방법으로 우리를 붙잡아 주실것입니다. ”

두 사람은 올해의 새로운 사역과 활동들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상의 세속화”와 관련된 에큐메니칼 컨퍼런스에 참석하였고,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여러 국제 회의와 협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WCRC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함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또한 독일 하노버에 위치하고 있는 WCRC 본부 에서 함께 일할 예정이다.

WCRC의 총무 크리스 퍼거슨 목사는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회원교회들의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게 하고 에큐메니칼 활동에 대한 그들의 참여가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끝으로 크리스 퍼거슨 목사는 “우리는 특히 다가오는 2017년 총회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뛰어난 두 청년이 우리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였다.

WCRC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만장로교회의 부분적 지원을 포함한, Evangelische Missionwerk(독일 개신교선교연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WCRC의 인턴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다음 링크를 통하여 찾아볼 수 있다 – wcrc.ch/leadership-development/internsh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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