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신학을 기념하는 심포지엄

故 김용복을 추모하는 에큐메니칼 심포지엄의 주제는 “생명의 하나님을 증거함” 이었다.

합의 사무국의 일원인 임시 사무총장 한스 레싱은 “우리는 여러분이 모든 생명을 상호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생명신학이라는 인식에 우리와 함께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세계개혁교회 커뮤니언은 이러한 개념들에 많은 빚을 지고 있으며, 우리는 특별히 김용복 목사의 공헌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WCRC 오늘날과 같이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라고 전했다.

레티치아 토마손(Letizia Tomassone)은 “생명의 하나님에 대한 증언: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 (Laudato Si)에 대한 개신교의 참여”에 대하여 연설했다. 그녀는 이탈리아에 있는 개신교회들이 수년간 환경 사업에 참여한 동안 “회칙은 에큐메니칼 대화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권진관은 그의 기조연설 “사회 전기에서 생명전기로: 김용복 박사의 긴 신학 여정”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과 관련하여 생명의 신학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민중신학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명은 더 넓은 인생의 그물망에 있는 사람들 안에 살아있습니다. 김용복에게 우주는 무엇보다도 대상이나 사물의 집합체가 아닌 주체들의 커뮤니언입니다. 용복은 우주를 신비로, 모든 창조물의 궁극적인 종착지인 새 하늘과 새 땅, 함께하는 삶으로 봅니다.”

그는 김용복이 “주체는 특정한 존재에 머무르지 않고, 주체는 생명의 전 존재, 창조의 전체 속에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를 파괴하고 있는 “전세계적 자본주의의 힘과 맞서 싸워야 하는 힘” 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I이홍정은 그의 기조 연설에 대한 응답으로, “사람이 미시오 데이(Missio Dei, 하나님의 선교)의 중심이며 김용복 민중해석학의 종교 사회적 지평입니다.” 라고 말했다. “정의와 평등은 필수적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이 대접 받으시는 것처럼 대우받아야 합니다.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곧 하나님께 해를 끼치는 것입니다. 미시오 데이는 사람들의 사역 안에서 일어나는 카이로스의 사건입니다.”

헨리 궈(Henry Kuo)는 “변두리에 있는 세상을 위해 생명의 하나님을 기억함”이라는 주제로 응답함으로써,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가 “성령에 이끌린 방해가 되고, 그 방해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에게 의와 증거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린 파트리샤 (Pauline Patricia)는 “생명의 하나님을 증거함: 체현 신학(Embodiment Theolog)의 수용”으로 기조연설에 응답했다. “생명의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은 신체적 경험입니다. 우리의 몸은 십자가형에 의해 부서진 한 몸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상처 난 몸은 모든 상처받은 여성들의 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어린시절 성적 학대의 희생자였던 그녀의 자서전과 어떻게 그 경험이 가부장제를 해체하는 여정을 하게 만들었는지 나누었다.

합의 사무국의 일원이자 WCRC의 정의와 증언 사무국장인 필립 비노드 피콕은 심포지엄의 폐막식에서 “신학이 대화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해방신학은 우리가 변화시키는 신학에 헌신하도록, 무언가를 하도록 강요한다.” 라고 요약했다.

본 심포지엄은 10월 27일 로마의 발도파 신학교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의 발도파 신학교에서 열렸다.

이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대화에 주요 개혁교회 사상들을 소개하는 연례 행사가 될 첫 번째 행사였다.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발제들은 특별 소책자나 WCRC의 신학학술지인 Reformed World에 일괄적으로 출판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진관은 성공회 대학교 (서울)의 교수이며, 레치티아 토마손은 발도파 대학의 신학 대 직원이다. 이홍정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장이며, 헨리 궈는 그린즈버러 대학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교수이다. 폴린 파트리샤는 인도네시아 서부 기독교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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